흰 도화지 앞에서 막막한 당신을 위한 가이드
노션(Notion)이 업무와 학업 정리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가입했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아무런 가이드라인 없이 텅 빈 흰색 화면만 나타나 당황하게 된다. 메모장 같기도 하고 엑셀 같기도 한 이 도구는 자유도가 너무 높아서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블록(Block)’이라는 개념과 ‘템플릿’ 사용하는 법만 알면, 나만의 플래너나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노션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기초 사용법 3단계를 정리했다.
1. 노션의 핵심, ‘블록’과 슬래시(/) 명령어
워드나 한글 프로그램은 줄 단위로 글을 쓰지만, 노션은 모든 것이 ‘블록(Block)’이라는 레고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텍스트 한 줄, 이미지 한 장, 표 하나가 각각 하나의 블록이다.
마법의 키: 슬래시(/)
빈 화면에서 키보드의 슬래시(/) 키를 눌러보자. 이것이 노션의 시작이자 끝이다. 슬래시를 누르면 메뉴가 펼쳐지는데, 여기서 원하는 블록의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 제목 1, 2, 3: 글씨 크기를 조절하여 문단의 제목을 단다.
- 할 일 목록(To-do list): 체크박스가 있는 리스트를 만든다.
- 글머리 기호 목록: 점(Bullet point)이 찍힌 리스트를 만든다.
- 페이지: 현재 페이지 안에 또 다른 새 페이지(하위 문서)를 만든다.
2. 첫 페이지 꾸미기: 아이콘과 커버
노션이 사랑받는 이유는 예쁘기 때문이다. 딱딱한 문서가 아니라 나만의 다이어리처럼 꾸밀 수 있다.
- 좌측 사이드바에서 [+ 페이지 추가]를 누른다.
- ‘제목 없음’ 부분에 원하는 페이지 이름(예: 2026년 다이어리)을 입력한다.
- 제목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아이콘 추가]와 [커버 추가] 버튼이 나타난다.
- 아이콘: 페이지 제목 앞에 들어갈 이모지(😊)를 선택한다.
- 커버: 페이지 상단 배경 이미지를 넣는다. ‘Unsplash’ 탭을 누르면 고화질의 감성 사진을 무료로 검색해서 넣을 수 있다.
3. 초보자의 치트키, ‘템플릿’ 활용하기
처음부터 표를 만들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면 너무 어렵다. 전 세계의 고수들이 미리 만들어둔 양식(템플릿)을 가져와서 내 내용만 채워 넣는 것이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이다.
기본 템플릿 사용법
- PC 버전 기준으로 좌측 사이드바 메뉴 아래쪽에 [템플릿] 버튼이 있다.
- 클릭하면 ‘개인’, ‘업무’, ‘학교’, ‘프로젝트’ 등 카테고리별로 수백 가지의 완성된 양식이 나온다.
-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템플릿은 ‘개인 홈(Personal Home)’, ‘독서 리스트’, ‘습관 트래커’ 등이다.
-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우측 상단의 [템플릿 가져오기]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내 노션으로 복사된다. 이제 글자만 수정해서 쓰면 된다.
4. 노션이 강력한 이유: 데이터베이스(표)
단순한 메모 앱과 노션의 차이점은 ‘데이터베이스’ 기능이다. 슬래시(/)를 누르고 ‘표(Table)’를 선택해 보자.
- 엑셀처럼 행과 열이 생긴다.
- 하지만 엑셀과 달리 각 칸(Cell)의 속성을 ‘태그’, ‘날짜’, ‘체크박스’ 등으로 지정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독서 리스트’를 만들 때, 책 제목 옆에 ‘완독 여부(체크박스)’, ‘장르(태그)’, ‘평점(별점)’ 속성을 추가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마무리
노션은 “기록하는 도구”라기보다는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에 가깝다. 처음부터 완벽한 페이지를 만들려고 애쓰지 말자. 우선 슬래시(/)를 눌러 ‘할 일 목록’부터 적어보고, [템플릿] 버튼을 눌러 남들이 만든 멋진 양식을 구경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쓰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프로젝트도 한눈에 정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