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PPT) 폰트 깨짐 현상, 글꼴 포함 저장으로 완벽 방지하는 팁

공들인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이 발표장 PC에서 엉망이 되는 이유

밤을 새워가며 가독성 좋은 예쁜 폰트로 완벽하게 디자인한 파워포인트(PPT) 기획안. 하지만 정작 회의실의 공용 PC나 교수님의 컴퓨터에서 파일을 여는 순간, 세련되었던 제목과 본문이 촌스러운 ‘맑은 고딕’이나 ‘굴림체’로 강제 변환되며 줄 바꿈이 다 틀어지고 텍스트가 도형 밖으로 삐져나가는 대참사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 치명적인 폰트 깨짐 현상은 해당 컴퓨터에 내가 사용한 폰트 파일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파워포인트는 기본적으로 파일 용량을 줄이기 위해 텍스트 데이터만 저장할 뿐, 글꼴 자체를 파일 안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발표 직전 USB에 담아간 폰트를 일일이 설치할 시간이 없다면, 애초에 파일을 저장할 때 ‘글꼴을 파일에 캡슐처럼 가둬버리는 세팅’을 해두어야 합니다. 디자인 원형을 100% 유지하는 3단계 완벽 저장법을 정리합니다.


1단계: 파워포인트 자체 ‘파일에 글꼴 포함’ 설정 (가장 기본)

가장 정석적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파워포인트 파일(.pptx) 용량은 조금 늘어나지만, 세상 어느 컴퓨터에서 열어도 내가 작업한 폰트 그대로 출력되며 심지어 수정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글꼴 포함 저장 옵션 켜기

  1. 파워포인트 작업이 끝났다면, 좌측 상단의 [파일] 탭을 클릭합니다.
  2. 가장 아래쪽에 있는 [옵션]을 선택하여 ‘PowerPoint 옵션’ 창을 띄웁니다.
  3. 좌측 메뉴에서 [저장] 항목을 클릭합니다.
  4. 우측 화면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리면 ‘파일의 글꼴 보존’ 구역이 있습니다.
  5. [파일에 글꼴 포함] 앞의 빈 네모 칸을 클릭하여 체크(V)해 줍니다.

어떤 하위 옵션을 선택해야 할까?

체크박스를 켜면 바로 아래에 두 가지 선택지가 활성화됩니다. 상황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 프레젠테이션에 사용되는 문자만 포함 (파일 크기를 줄여줌): 내가 이미 입력한 글자들만 폰트 모양을 유지합니다. 발표장 PC에서 오타를 발견해 다른 글자로 수정하려고 하면 기본 폰트로 깨져버립니다. 단순 발표용으로 적합합니다.
  • 모든 시스템 문자 포함 (다른 사람이 편집할 경우 선택): 한글, 영문, 특수기호 등 해당 폰트의 모든 데이터를 통째로 파일 안에 집어넣습니다. 용량이 10MB 이상 훌쩍 커지지만, 다른 PC에서도 자유롭게 폰트 깨짐 없이 텍스트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팀원과 파일을 공유하여 취합해야 할 때 필수입니다.

2단계: “글꼴을 포함할 수 없습니다” 라이선스 오류 해결

1단계 설정을 완벽하게 마치고 [저장]을 눌렀는데, 갑자기 “라이선스 제한으로 인해 파일에 포함할 수 없는 글꼴이 있습니다”라는 경고창이 뜨며 저장이 거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파워포인트의 버그가 아닙니다. 폰트 제작사가 다른 PC로 무단 배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함 방지(디지털 권한 관리)’ 락을 걸어둔 유료 폰트이거나, 파워포인트와 호환성이 떨어지는 OTF(OpenType Font) 형식의 폰트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트루타입(TTF) 폰트 사용의 중요성

맥북(Mac) 환경의 디자이너들이 주로 쓰는 OTF 폰트는 윈도우용 파워포인트에서 ‘글꼴 포함 저장’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할 때는 반드시 무료로 배포되는 TTF(TrueType Font) 확장자를 다운로드하여 윈도우에 설치해야 합니다.

상업적 무료 폰트 다운로드 사이트인 ‘눈누(Noonnu)’ 등에서 폰트를 받을 때, 윈도우용(TTF)과 맥용(OTF)이 구분되어 있다면 반드시 TTF를 선택하여 작업해야 라이선스 충돌 에러를 피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최후의 방어선, ‘PDF 변환’으로 레이아웃 박제하기

폰트 포함 설정도 했고 TTF 폰트도 썼지만, 발표장의 컴퓨터가 아주 오래된 구형 윈도우이거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버전이 너무 낮다면 예상치 못한 도형 깨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내용을 텍스트로 수정할 일이 없는 ‘최종 완성본’이라면, PDF 파일로 변환하여 가져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발표 준비물입니다.

발표용 고화질 PDF 저장법

  1. 파워포인트 상단 메뉴에서 [파일]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클릭합니다.
  2. 파일 형식(확장자)을 ‘PowerPoint 프레젠테이션(*.pptx)’에서 ‘PDF (*.pdf)’로 변경합니다.
  3. 바로 아래의 ‘최적화’ 옵션이 ‘표준(온라인 게시 및 인쇄)’으로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저장합니다.

PDF 파일은 폰트를 ‘글자’가 아닌 ‘그림(벡터 이미지)’의 형태로 화면에 박제해 버리기 때문에, 어떤 열악한 PC 환경이나 맥북, 심지어 아이패드에서 열어도 내가 디자인한 1픽셀의 오차조차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동일한 화면을 띄워줍니다. 아크로뱃 리더나 크롬 브라우저에서 PDF를 연 뒤 [Ctrl + L] (전체 화면 모드)을 누르면 PPT 슬라이드쇼와 완벽하게 동일한 환경에서 멋지게 발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발표 전 필수 체크리스트

중요한 무대에서 시스템 오류로 발표를 망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습니다. USB에 최종 파일을 담기 전, ① [파일에 글꼴 포함] 옵션이 체크되어 저장된 원본 PPTX 파일② 폰트와 레이아웃이 영구적으로 박제된 PDF 백업 파일, 이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챙기십시오. 이 철저한 준비 과정이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 성공 확률을 극대화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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